재팬홈즈 이용 후기/워킹홀리데이 부동산 사전준비

입주한집의 야칭+공익비 80,000

나는 2023년도 4분기 워킹 홀리데이에 합격하였고,

워킹 홀리데이 사전준비의 가장 큰 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집을 구하는 일에 대해

1. 어떻게 재팬홈즈를 이용하게 되었는지

2. 일본 입국 전 어떤 서비스를 받았는지

3. 일본 입국 후 어떤 서비스를 받았는지

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이 글이 일본 유학이든 취업이든 워킹 홀리데이든 희망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요약있음)

스포)수수료는 야칭의 110%인듯 하다.

워킹 홀리데이를 가기로 결심한 후, 나는 인터넷을 떠돌며 수많은 정보를 모았다.

여러가지 정보를 교차검증하고 내린 결론은 현실적으로 혼자서 방을 구하는게 객관적으로 어렵다는것.

일본의 대형 부동산 사이트를 전부 뒤져보고, 메일도 수차례 보내보고 했지만 많은 거절을 당했다.

거절 사유는 하나같이 ‘외국인은 안된다.’ 였다.

코로나 때문에 비자 발급 절차가 하나 늘면서, 안그래도 짧아진 비자 만료 기간이 하루하루 허무하게 사라지고 있는건 도처히 참을수 없어서,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급하게 재팬홈즈에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이게 왠걸 재팬홈즈 측에선 무려 ‘외국인 전용’ 방도 취급하고 있었다.

어쩐지 일본 사이트에선 매물정보 자체가 안나오더라…..

입국전 받은 서비스


[재팬홈즈 상담견적]

1.이름

2.성별

3.현재거주국

4.희망입주날짜

5.선호야칭(집세)

6.희망노선및 전철(교통수단을 참고해 집을 구함)

7. 체류자격VISA 및 사증발행 여부

8. 기타 희망내용

위 8가지를 입력하고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보냈는데 맙소사

답은 4분만에 왔고 추천매물은 연락한지 15분만에 내가 찾지 못했던 매물 4개를 찾아주셨다.

입주희망일이 1월 초~중이었는데 당시 기준으로 아슬아슬하게 1달 전에 연락한 상황이었고,

내가 요구하는 조건들이 상당히 까다로웠는데

-견적8번 기타희망-

2층 이상,1K(주방과 거실 분리), 철골(층간소음때문에), 역10분,

시키킹,레이킹(보증금,사례비같은것)0원, 신축 내지는 준신축 등..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빠르게 찾아줘서 정말 놀랐지만,

사실 신축 조건부터 매물의 90%는 날아갔고, 철골과 다른 조건까지 합치면 매물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 타협을 해야 하는 상태에서 담당자분과 하나하나씩 조율해갔다.

Q. 층간소음 때문에 목조구조를 피하고 싶었는데, 목조건물을 추천해 주신 이유는 무엇인가?

A. 신축은 대부분 목조이며 초기자본 N로는 부족하다. 그 이하는 건축년수가 오래된 곳이 많아 신축, 준신축 조건을 만족시킬 수 없었고 목조더라도 신축이면 층간소음이 심하지 않다.

방음은 주변에 누가 사는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결국 목조를 선택했는데 이유는

1. 층간소음에 있어 주위에 누가사는지가 더 중요하다는건 자취생활N년 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고

2. 일본의 메이와쿠 문화 때문에 층간소음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였고

3. 신축의 장점vs층간소음 / 을 따져봤을때 그래도 신축이 낫다고 생각해서이다.

그리고 방에 대해 사소하게 궁금했던 것들도 많이 물어봤는데 친절히 답변해주었다.

방 질문

Q. 모서리방은 채광이 좋아 비싸다던데… 외국인 전용 매물인데 건물 전체가 외국인 전용인가…

모서리방 말고 다른 방은 없나… 난방은 어떻게 하는가..

A. (실제로 같은층 모서리방이 야칭 천엔 더 비쌈)… 외국인 전용 아니다…

다른 방 있다…보통 에어컨겸용히터로 한다…

계약 질문

Q. 계약 절차는 어떻게 되나.. 월 중에 입주하면 방값은 어떻게 되는건가..

방 계약한다고 했을때 예상 초기비용은 어느정도인가… 또 알아야 하는게 더 있나.. 방 사진 보여줄 수 있나..

A.계약 절차는 ~~~~~.. 방 값은 한달치 전체가 아니라 입주날 기준으로 일부만 내면 되고….

초기비용은 N정도(영수증을 보여주며)…(나의 경우 야칭의 3배정도였다.)

계약시 주의점은 신청시 2주 후부터 야칭이 발생하는게 일반적…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1주일쯤 걸리고…계약 단위는 기본 1년… 집세는 매달 26~27일 자동이체가 기본… 일본 내에 보증인이 필요하고…

그리고 일본 입국 당일에 방 계약과 열쇠 수령을 위해 일본 부동산으로 가야 했어서 위치를 물어봤는데

원래 알려드리기로 한 날짜보다 하루 일찍 물어봐서 그런지 다음날 알려주겠다는 말을 듣고

‘엥? 위치 알려주는게 어려운 일이었던가?’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었다. 무려 재팬홈즈 측에서 시간 맞춰 계약한 방까지

직접 찾아오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신것이었다.(부동산이 집 근처에 없을 수 있음)

그러니 위치를 알려줄 필요가 없지…(빛과 소금인 이유. 사실 나중에 알려주긴 했다.)

나중의 일이지만, 이 찾아오는 서비스가 정말매우많이너무엄청짱 크게 체감이 됐다.

그렇게 정말 많은 것들을 물어보고, 계약하고, 기다렸다. 이 많은 과정 속에서도 빠른 속도로,

거기다 가끔은 휴일이나 퇴근 시간이 지나서도 내 질문에 답을 해 주셨다. (빛과 소금인 이유 1)

특히 이 빠른 대화는 수도, 전기, 가스 등을 수속할 때 빛을 발했는데,

실시간으로 이메일에 날아오는 인증번호를 전달하면서 즉각적인 수속이 가능했다.

그때 들었던 인상적인 말은 매우매우 쿨하게 “지금 못하시죠? 대리로 해드릴게요.” 였다.

개통하는데 인증번호 보내주세요~

(수십분 후)

네 개통 됐습니다~

ㅖ?

딱 이런 느낌.

마지막으로 계약당일 중요한 준비물을 안내받고

1. 컬러 여권사본

2. 컬러 비자사본

3. 재류카드 컬러 양면사본(도합2매)

입국날 맞춰 가구 주문했는지도 확인하셨다. 이정도 섬세함을 가져야 프로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심지어 일본 번호가 없던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렌탈 할 때 연락처를 재팬홈즈 측으로 해도 되냐고 물어봤고,

담당자분께서는 정말 감사하게도 번호를 알려주셨다..(빛과 소금인 이유 2)

그리고 대망의 입국날이 밝았다.

입국 후 받은 서비스


1. 지각했는데 기다려 주시고 후속 조치도 해주셨다.

아침 일찍 차려주신 떡국을 먹고 공항으로 와서 집 싣고 검사받고 수속 할 때 까지 괜찮았다.

배웅나온 엄마와 동생을 마지막으로 꼭 안아주고 뒤돌아자마자 눈물을 흘린것까지도 괜찮았다.

살면서 처음 탄 비행기가 매우 심하게 흔들려 ‘추락하나?’ 라고 걱정한것도 괜찮았다.

도착한 나리타 공항에서 인터넷이 터지지 않아 길을 조금 해맨 것도 괜찮았다.

다만 사람이 정말너무많이엄청짱대박완전 많은건 전혀 괜찮지 않았다.

어떻게 어떻게 일본어 독해능력과 눈치와 운과 직감과 아무튼 동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겨우 맞는 길을 찾긴 했지만, 표를 사기 위해 서있는 사람의 줄이 정말 말도 안될 정도로 길어서

1시간 30분동안을 기다려서 겨우 재류카드 복사와 표를 구할 수 있었다.

그와중에 현금 인출도 안되고 재류카드도 잃어버리는 문제가 있었지만 넘어가고,

복사한 재류카드와 표를 들고 전차를 타러 갔지만 하필 또 배차간격이 큰 전차여서 지각 확정인 상태..

(물론 줄이 길때부터 늦어질것이란걸 직감하고 약속시간 30분을 늦춤)

겨우 전차를 타고 환승을 하려 하는데 빛과 소금께선 이미 도착하고 날 기다리고 계셨다.

한술 더 떠 전철 개찰구까지 마중을 나오신다고 하셨다…….(빛과 소금인 이유 3)

그런데 아뿔싸 일본 전철은 급행과 각역정차(모든역정차) 시스템이 있다는걸 너무 뒤늦게 알았고

호리키리쇼부엔 역(목적지)으로 힘차게 가던 열차는 그대로 지나쳐 니포리 까지 달려버렸다…

그때쯤 속으로 ‘가자마자 도게자를 해야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또다시 물어물어 겨우 각역정차 전차를 타고 35kg의 육중한 짐을 이끌고 개찰구로 나가니 들리는 메시아의 목소리.

눈 마주치자마자 진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엄청 죄송합니다 나도 모르게 튀어나갔다..

평소 약속시간에 일찍 나가는게 취미인 내가 무려 <넉넉잡은>약속시간에 30분이나 미루고도 1시간 지각을 했다.

도게자 할 시간도 없었다.. 이때까지 기다린것중 가장 오래 기다리셨다고 한다…

그렇게 반쯤 탈진한 상태에서 끌려가면서 혼났는데, 말로 조목조목 팩트로 차분하게 후드려 패는걸 저항없이 듣고

지금 든 생각은 ‘완전히 갈무리 된 성인의 점잖고 조용한 분노는 이런 것이구나.’ 였다.

1시간을 늦었는데 이정도면 오히려 싸다..달게 받아야지..(빛과 소금인 이유 4)

2.입국 후 생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끌려가는 도중 재류카드를 잃어버리는 사소한 일에 대해 얘기 했는데,

계약이 끝나고 재류카드를 잃어버렸을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카톡으로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거실에 조명이 없었는데, 조명 다는 방법도 카톡으로 알려주셨다.

임시로 산 조명. 다이소 300엔. 딱 무드등 정도였다.

그리고 방으로 가서 매우빠르게 계약을 하는데

날이 어두워서 서류도 잘 안보였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정말 다행히 오기로 했던 가스 검침원분은 야훼(a.k.a담당자분)께서

천천히 오시라고 미리 연락을 해 둬 미뤄지는 일 없이 무사히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다음날(수요일) 있었던 일이지만, 거실 조명에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던가,

인터넷 가능한 집인데 와이파이가 없어서 물어봤는데 하필 휴일이어서 다음날(목요일) 답장을 받았다.

답변은 , 관리회사는 보통 수요일 휴무이고, 그래서 연락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인터넷은 조회해보니 무료 집이니 같이 문의하면 된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알려달라는 말까지..

일본어에 큰 문제가 있었던것은 아니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도움을 청할 상대가 한명이라도 있다는게 심리적으로 도움이 됐다.

몇시간 후, 전기랑 인터넷은 어떻게 되었냐는 확인연락이 왔고,

대화 내용 포함 이것저것 확인하시더니 인터넷 문의할때 쓰라고 일본어로 짧은 글을 적어주셨다.

그리고 조명이 없어 어둡겠다, 임시 조명은 있냐는 안부연락 까지..

말투를 들어보니 일본에 오래 거주하신 분 같은데 이것이 일본의 서비스 정신인가 싶었다.

정말 사소한것도 물어보면 알려주신다….

 

이렇게 일본에 와서 받은 서비스는 일단락된다.

요약하면

1. 재팬홈즈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일반적인 경로로는 계약 자체가 힘들다.

2. 입국 전 서비스: 매우 빠르고 궁금한걸 물어보면 자세하게 알려주신다. 대리 수속이나 개통 등 입국 전에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주시고,

대화를 하다보면 역지사지 정신으로 배려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3. 입국 후 서비스 : 입국 후 생긴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해 주시고

집 관련으로 연락하면 정확한 정보를 찾아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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